문상영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대표
[ 정지은 기자 ]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한국에서 프리미엄 청소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급 청소기를 잇달아 내놓으며 맹공에 나서자 ‘맞불’을 놓기로 한 것이다.
문상영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대표(사진)는 “올해는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프리미엄 청소기를 선보일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을 많이 판매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3일 말했다.
일렉트로룩스는 현재 35만원 이상 프리미엄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1위를 다투고 있다.
여기에 영국 다이슨, LG전자가 뒤를 추격하는 등 국내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문 대표는 전했다.
그는 “2013년부터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시장이 커져 매출을 늘릴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청소기 소비자의 성향이 ‘가격 중심’에서 ‘질(質)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일렉트로룩스 본사가 올해 가장 중요한 아시아 전략지역으로 한국을 꼽는 것도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소기뿐만 아니라 소형 주방기기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문 대표는 “그간 청소기에 한정됐던 프리미엄 제품을 주방기기로 확대할 것”이라며 “일렉트로룩스를 프리미엄 가전 대표 브랜드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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