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5명 중 1명 자살충동 경험
한국 초·중·고 학생 5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살 충동을 겪은 가장 큰 이유는 부모와의 갈등이었다. 가정 형편이나 성적보다는 부모와의 관계가 행복감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염유식 교수팀은 1일 이같은 내용의 '2015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제주도를 제외한 지난 3~4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엔 초등학생 2091명, 중학생 2611명, 고등학생 2829명이 참여했다.
조사 대상 초등학생의 14.3%, 중학생의 19.5%, 고등학생의 24%는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초·중·고생 평균 19.8%가 자살 충동을 경험한 것이다. 자살 충동을 경험한 이유로는 '부모와의 갈등'(초등학생 44%, 중학생 44.4%, 고등학생 36%)이 가장 많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도에는 가정의 생활수준이나 학업 성적보다 부모와의 행복도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가정형편이 '하'에 속하더라도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경우 행복도는 0.82점으로, 가정형편이 '상'인데 부모와의 관계는 나쁜 경우(0.8)보다 높았다. 또한 성적이 좋지만 부모와의 관계가 나쁠 때의 행복도는 0.81점, 성적은 나쁘지만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응답자의 행복도는 0.91점이었다.
초등학생들은 잠을 자는 시간이 길수록 자살이나 가출 충동이 낮았다.
연구팀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판단,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정도, 삶에 대해 만족하는 정도, 소속감·외로움을 느끼는 정도를 파악해 '주관적 행복도'를 조사했다. 2006년 첫 조사 이후 처음으로 올해 최하위를 면했다.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도는 관련 데이터가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3개 회원국 중 19위를 기록했다. 주관적 행복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스페인이었으며 가장 낮은 국가는 미국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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