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표 막장 드라마 MBC서 퇴출…'레드카드' 사연은?
임성한표 '막장 드라마'를 MBC에선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MBC가 임성한 작가와 다시는 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 본부장은 “약속된 주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2년 전 임성한 작가와 더는 작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염치가 없지만 정말 다시는 임성한 작가와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한편 임성한 작가가 쓴 '압구정백야' 내용은 남편이 죽었지만 시댁에 들어간 주인공 백야가 친어머니이자 시어머니인 은하와 폭언을 주고받고 복수를 다짐하는 등 비윤리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나온다.
또 지난 2005년 방송된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는 배우 이숙이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웃다가 죽음을 맞는 장면이 연출됐고, 2011년 방송된 SBS 드라마 '신기생뎐'에서 아수라(임혁 분)가 귀신에 빙의되어 눈에서 파란 레이저를 내뿜고, 투시 능력을 선보이며 상대방의 맹장염과 간염을 알아내기도 했다.
임성한 작가는 '보고 또 보고',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그리고 '압구정 백야' 등으로 명성을 쌓았다.
이들 드라마는 하나같이 '막장 드라마' 논란이 불거졌던 드라마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극적인 소재 탓에 시청률이 잘 나왔기 때문에 '욕 하면서도 보는 드라마'이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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