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음식물쓰레기 감량를 위해 공동주택 2400세대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세대별 종량기기 설치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현재 시행 중인 단지별 종량제방식은 공동주택 단지 전체 음식물쓰레기 수수료를 세대수로 나눠 세대별로 동일한 수수료를 부담한다. 이렇다 보니 개별가구의 음식물쓰레기 감량의지가 약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중구가 이번에 확대실시하는 세대별 종량제는 세대별로 부여받은 RFID카드를 종량기기에 인식하고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면 배출량을 계량하여 버린만큼만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 1534세대에 25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률이 전년 대비 48%에 이를 정도로 탁월한 감량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올해 700세대 이상 공동주택 7개소에 사업 신청 안내를 한 결과 청구 e-편한세상 아파트(737세대)가 사업참여를 희망해 이달 내로 세대별 종량기기 15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중구는 2015년에는 예산이 확보된 2400세대까지 공동주택으로부터 사업참여 신청을 받아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공동주택은 입주자대표회의의 의결을 거쳐 중구청 청소행정과(02-3396-5463)로 참여 신청하면 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음식물쓰레기 수수료 부과를 형평성있게 해 배출량 절감효과와 함께 쾌적한 중구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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