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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연탄 14만t 北 거쳐 국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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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하산 프로젝트
16일부터 2차 시범운송



[ 전예진 기자 ] 러시아산 유연탄 14만t이 북한을 거쳐 국내로 운송된다.

통일부는 1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남·북·러 물류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2차 시범운송을 실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시베리아의 쿠즈바스 탄전에서 북한 나진까지 철도로 운송한 다음 나진항에서 국내까지 선박으로 운반된다. 해상 운송에는 중국 선사 화물선 2척(4만4000t·4만9000t)이 투입된다. 이번에는 포스코뿐만 아니라 발전사까지 참여해 물량이 1차(4만500t) 때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국내로 운송되는 14만여t의 유연탄 중 4만t은 광양항으로 운송돼 포스코의 코크스 원료로 사용되고 나머지 10만t은 동서발전과 중부발전의 원료로 쓰일 예정이다. 발전용 원료가 운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1차 사업 때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기술적인 부분을 개선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철도에서 유연탄을 내리고 배에 싣는 과정에서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했고 철도 운송 용량과 운송 시간 등을 기술적으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산 유연탄을 실은 선박은 오는 24일 당진항, 25일 광양항, 다음달 9일께 보령항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리 기업 3사(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와 발전소의 실ダ?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점검반 18명은 러시아 철도공사와 합동으로 17일부터 23일까지 나진을 방문해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2차 시범 운송 사업을 통해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분석한 뒤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계약관계에 따라 항만 사용료만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신 통일부 남북경협 과장은 “러시아에서 유연탄을 채취하는 비용과 상품의 질, 운송비, 가격 등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 운송 때는 얼마나 신속하게 운반하고 처리할 수 있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복합물류 사업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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