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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손 뗀 해운대 101층 리조트, 포스코·대림·롯데건설이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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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시공사 재선정 돌입


[ 김진수 기자 ] 최근 중국 건설업체 중국건축(CSCEC)과의 시공 계약을 해지한 101층 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조감도) 개발 사업이 국내 건설회사들을 시공사로 끌어들여 재시동을 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 시행사인 (주)엘시티PFV는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과 시공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근처 옛 한국콘도 자리에 101층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85층 규모의 주거용 빌딩 2개동을 짓는 사업이다. 복합엔터테인먼트 단지인 엘시티엔 아파트 882가구와 외국인 부동산투자 이민제가 적용되는 레지던스호텔 561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엘시티는 2013년 10월 중국건축과 맺은 시공 계약을 최근 합의를 통해 해지했다. 70%가량 진행된 토목공사는 시공사 재선정과 관계없이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난 데다 국내 법규와 정책을 더 잘 아는 국내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 게 사업 추진에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화물터미널개발사업)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포스코건설?사업 참여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은 123층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짓고 있는 점을 부각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호텔 등 고층빌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대림산업도 관심을 나타냈다. 건설업계에선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엘시티가 국내 대형 건설사와 시공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엘시티는 총 사업비가 3조4000억원, 순수 공사비만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건설업계는 추정한다. 엘시티는 호텔과 상업시설 선(先)분양 물량을 기관투자가 등을 통해 유동화해 자금 4000억원을 확보하고 나머지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30%만 분양되면 공사비 조달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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