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전 공정위원장·김대기 전 실장
두산중공업·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
홍석우 전 장관은 에쓰오일로
[ 안재석 기자 ]
이명박 정부 때 고위 경제관료를 지낸 인사들이 속속 새 일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취업제한 기간(2년)이 지난 데다 기업과 법무법인 등에서 인맥과 전문지식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60)은 최근 두산중공업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대 석좌교수인 그는 기획재정부 1차관, 공정위원장을 지낸 경력으로 2년 취업 제한이 풀리는 시점에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마지막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김대기 씨(59)는 사외이사로 SK이노베이션과 인연을 맺었고, 마지막 지식경제부 장관인 홍석우 씨(62)는 에쓰오일 사외이사가 됐다.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인 주영섭 전 관세청장(63)은 회계법인에서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후학 양성에 나선 관료들도 적지 않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60)은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성균관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고, 이현동 전 국세청장(59)은 모교인 영남대 행정학과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법무법인 고문 자리도 인기다. 금융정책 수장을 지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62)은 법무법인 지평의 상임고문 겸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로 자리 잡았다.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59)은 법무법인 율촌의 비상근 고문직을 맡았다.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삼호중공업 사외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권 전 원장은 내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지역에 출마할 후보군으로도 꼽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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