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래퍼 제이지의 첫 번째 앨범인 '리즈너블 다우트(Reasonable Doubt)'를 들을 수 없게 됐다. 지난달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을 론칭한 제이지가 스포티파이에서 제공되는 자신의 첫 번째 앨범 음원을 모두 삭제했기 때문이다.
7일 영국 인터네셔널 비즈니스 타임즈(IBTimes)는 "현재 첫번째 앨범만 삭제됐지만 앞으로 제이지의 모든 앨범이 삭제될수도 있다" 며 "제이지가 무료 음원 서비스에 본격 전쟁을 선포한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제이지는 스웨덴 스트리밍 기업 ‘아스피로’를 인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을 새롭게 선보였다. 마돈나, 리한나, 다프트 펑크, 칸예 웨스트 등 거물급 아티스트들이 타이달에 참여, 음원 서비스 시장에 변화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지난주 타이달은 비욘세와 리한나의 새 앨범을 독점 공개하기도 했다.
음원 서비스가 음악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면 팬들은 한 개 이상의 유료 음원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영국의 팝가수 릴리 알렌은 타이달 등장과 관련, "앞으로 계속해서 타이달이 유 ?가수들을 독점해 다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이용료가 훨씬 비싸지고 음원 선택 폭이 좁아져 불법 다운로드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타이달의 일반 음질 음원 이용료는 월 9.99달러. 프리미엄 패키지에 해당하는 고음질 음원 서비스는 월 19.99달러.
한경닷컴 임지혜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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