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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5 재고처리? 폭스바겐, 무이자 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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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 등 4월 한달


[ 강현우 기자 ] 폭스바겐코리아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의 무이자 할부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9월 강화되는 디젤차량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6 시행을 앞두고 현행 유로5 기준 모델의 재고를 소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3900만원짜리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디젤·유로5)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선금 1170만원(30%)을 먼저 내면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저금리(2.28%) 유예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무이자 할부는 월 76만원씩 부담하면 된다. 유예 할부는 매달 10만4356원을 내고 36개월 후 나머지 2535만원(65%)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티구안에 선금 1560만원(45%)을 내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은 1046대를 팔았다. 잘 팔리던 차를 이번 달에 더 싸게 내놓은 것이다. 회사 측은 “인기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판촉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폭스바겐이 유로6 시행을 앞두고 기존 유로5 차량들을 ‘밀어내기’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티구안과 골프가 폭스바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이지만 아직 유로5 동력계통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6는 현행 유로5보다 질소산화물(NOx)은 77%, 미세먼지는 50% 감축하는 기준이다. 유럽에선 2013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보다 2년 늦은 오는 9월부터 적용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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