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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2조3000억 이라크 신도시 공사 추가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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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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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약속 지킨 김승연

    작년 12월 이라크서 귀국 때 "추가 수주 자신" 발언 지켜
    비스마야 총 수주 100억弗로
    "현지서 김 회장 뚝심 인정…제2 신도시 건설 참여 유리"



    [ 김보형 기자 ]
    한화건설은 21억2000만달러(약 2조34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라크 비스마야에서 80억달러(약 9조원)에 달하는 신도시 주택건설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건설이 신도시 인프라 건설공사를 추가 수주한 것이다.

    한화건설은 이곳에서만 수주액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수주 작업을 총괄한 이 프로젝트는 10만가구 규모의 경기 분당급 신도시를 짓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와 연계된 공사다. 학교 병원 관공서 상하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계약 체결 뒤 60일 이내에 공사 금액의 10%인 2억1200만달러를 선수금으로 받고 공사 진행에 따라 중간정산금을 지급받는다.

    작년 12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맛揚?바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로 날아갔다. 답보상태에 빠진 신도시 건설공사 추가 수주를 위해서다. 귀국길에 그는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며 추가 수주를 자신했다. 그의 말은 4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5일 열린 계약식에는 한화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김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과장도 참석했다.

    이번 추가 공사 수주는 “이라크에서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며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수주에 성공한 김 회장의 뚝심 덕분에 가능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그는 당시 이라크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전용 헬기를 동원해 한화건설이 건설한 1만2000가구 규모의 인천 에코메트로 단지를 보여주는 등 수주 단계부터 사업 전반을 주도했다. 2012년 8월 김 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추가 수주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

    막힌 수주 물꼬를 튼 것도 김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첫 행보로 이라크를 찾았다. 한국에서 전용기편으로 가져간 광어회 600인분을 내놓으며 한화건설과 협력사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사미 알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을 만나서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완수 의지를 강조했다.

    알아라지 의장이 이라크 정국 혼란 와중에도 철수하지 않고 공사를 계속한 한화건설에 고마움을 표하자 김 회장은 “이라크 국민의 희망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임직원이 혼신을 다해 공사에 임하고 있다”며 “어떤 어려움도 감내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횬?문제를 이유로 현장에서 철수하는 다른 국가 기업들과 비교되며 현지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자연스레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 그는 당시 귀국길에 서울 김포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기 위해 갔지만 빈손으로 오진 않았다. 추가 공사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비스마야 사회기반시설 공사는 앞서 수주한 주택건설 사업과 같이 이라크 정부에서 전체 공사비의 10%인 2억1200만달러를 선수금으로 받고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추가 공사비를 수령하는 조건으로 미수금 위험이 없다고 한화건설은 설명했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8개 타운 중 첫 번째인 A타운에 10층 높이의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으며 오는 6월 A1블록 1440가구가 처음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비 회수도 순조롭게 진행돼 공사비의 25%를 웃도는 21억3000만달러를 받았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가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주택 100만가구 건설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공사 수주로 제2, 제3의 신도시 건설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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