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구조개편을 위한 협상 합의시한을 넘긴 노사정이 1일에도 협상 테이블을 이어간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따르면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 4명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합의안 도출을 시도한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대표자 회의 시간은 정했지만 8인 연석회의는 실무적으로 협의할 사안이 생길 때 수시로 열릴 것"이라며 "합의시한을 넘겼지만 논의가 종료된 것은 아닌 만큼 노사정 사이에 협상 기류는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자들은 합의시한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도 일괄타결(패키지)을 위한 주고받기식 딜을 통해 협상의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최대 쟁점은 한국노총이 수용불가 사항으로 제시한 5대 사항 중 저성과자에 대한 노동조건 조정·해고를 위한 절차·기준 마련과 취업규칙 변경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이다.
노동계와 정부·재계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정부가 기간제 노동자의 계약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안과 제조업종의 파견허용 업무를 확대하는 안을 철회할 의사를 밝히자 재계가 논의 탈퇴 의사까지 내비치며 강력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은 합의시한을 넘겼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합의안 도출을 시도할 전망이다. 단계적 합의 로드맵을 다시 제시하거나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사정 대화를 야합으로 규정하고 대응 투쟁계획을 발표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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