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신 기자 ] 신용보증기금(신보)이 전통적인 보증 업무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관련 ‘투자금융’ 업무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보는 지난해 자본시장부를 신설하고 내·외부 전문가를 배치했다. 이 부서는 중소기업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 지원, 보증연계투자 등을 담당한다. 지난해까지 관련 규정과 전산, 업무 방법 등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투자금융 업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게 중소기업 M&A 지원이다. 중소기업 간 M&A 때 신보가 피인수기업을 직접 조사해 합병 적정성이나 기업가치를 측정해 주고, M&A에 필요한 자금을 빌리는 데 보증을 선다. 일종의 ‘인수금융’까지 취급한다. M&A를 활성화해 중소기업 생태계의 구조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신보는 올해부터 2년간 100개 이상 중소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IPO100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그동안 간접금융에 치우쳐 있던 중소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 뛰어들도록 지원해 자금조달 경로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직접 투자도 늘린다. 신보의 보증을 받고 있는 기업 중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이 있는 곳을 골라 주식과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사채 등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올해 투자 규모는 약 250억원. 이 중 50% 이상을 설립된 지 5년 이내인 기업에 투자해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로 했다.
신보가 투자금융 업무에 나서는 것은 달라진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단순 대출 보증뿐 아니라 창업기업 성장을 돕고 중소기업 자금조달 경로를 다양화하는 등 복잡한 금융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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