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지 기자 ]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자본잠식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동양 등 상장회사들이 증시에서 부활하고 있다. 적자에 시달리던 이들 기업은 지난해 사옥과 자회사 등을 팔며 흑자기업으로 변신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은 3.41% 오른 136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7월 감자(자본금 감액)로 인해 주당 741원까지 떨어졌던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30% 이상 올랐다.
법정관리 중인 동양은 작년 대규모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진행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30%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자산 매각과 재무조정으로 부실을 털어내다 보니 지난해 순이익률은 169%에 달한다.
자본잠식에 빠졌던 현대시멘트도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말 1만550원이던 주가는 현재 1만8750원으로, 올 들어 50% 가까이 올랐다. 2013년 34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냈던 이 회사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부채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10월엔 100% 자회사인 성우오스타개발을 청산했고, 같은 해 12월 적자 계열사인 성우종합건설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현대시멘트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800억원으로, 순이익률이 87%로 집계됐다.
4년 연속 순손실을 냈던 한국화장품도 26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서울 서린동에 있는 본사 건물을 890억원에 매각한 게 주요 배경이다.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순이익률 34%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에만 60%가량 올랐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전자결제업체 갤럭시아컴즈는 올초 2920원짜리 주식이 현재 6380원으로 118% 급등했다. 이 회사도 4년 연속 순손실을 내다가 지난해 자회사 지분을 팔면서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결재무제표에 잡히던 자회사 손실을 없앤 뒤 재무구조가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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