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대학병원에서 항생제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균인 이른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 2명이 사망했다.
로널드 레이건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의료센터는 18일(현지시간) 환자 7명이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인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에 감염됐으며 이 중 2명은 숨졌다고 밝혔다.
UCLA 측은 CRE 감염이 환자들의 사망 기여요인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 환자 7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췌장 및 담관질환 진단을 위해 사용한 내시경을 통해 CRE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100여명의 환자가 CRE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UCLA는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 자가진단 키트를 배포했다.
CRE는 기존 항생제인 세팔로스포린이나 베타락탐제 등에 내성을 지닌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 개발한 카바페넴에도 반응하지 않는 장내세균을 일컫는다.
CRE에 감염되면 방광이나 폐에 2차 감염이 발생하며 기침, 발열, 오한 등의 증세를 보인다.
치사율은 최대 50%에 달한다.
지난달 시애틀의 버지니아 메이슨 의료센터에서도 CRE 감염환자가 35명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1명이 숨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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