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작년 3분기 전 세계 펀드의 순자산이 줄어든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펀드 자산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펀드 순자산은 작년 3분기 말 약 31조3000억 달러로 지난 1년 간의 상승을 마감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분기 말과 비교하면 약 6800억 달러(2.1%) 감소한 수치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 등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순자산 감소 규모를 대륙별로 살펴보면 유럽(3769억 달러), 미주(2078억 달러), 아시아·태평양(896억 달러), 아프리카(101억 달러) 순으로 컸다.
국가별로는 미국(1061억 달러)의 펀드 순자산이 가장 크게 줄었고 호주(1059억 달러), 프랑스(1030억 달러), 룩셈부르크(882억 달러) 순으로 큰 감소 규모를 보였다.
이들 국가를 비롯해 상위 15개국 중 13개국의 펀드 순자산이 감소한데 반해 10위 중국과 13위 한국은 각각 504억 달러, 50억 달러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세계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전분기 말 보다 4188억 달러 줄어 13조79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1251억 달러 감소한 7조4972억 달러로 집계됐다.
혼합형펀드 순자산도 669억 달러 줄어든 3조999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투자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4조4293억 달러로 125억 달러 증가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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