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하나은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더는 은행장을 공석으로 놔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법원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제기한 합병 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양사간 합병 예정기일이 또 다시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오는 6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정광선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2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그룹임원후보추천회의를 소집해 하나은행장 추천을 위한 1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다. 그간 외환은행과 곧 합병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공식 행장 선임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김종준 전 행장이 임기 도중에 물러난 뒤 작년 11월 4일부터 김병호 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 행장 직무대행이 은행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던 하나·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승인 신청을 이날 철회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이 하나·외환은행의 합병 절차를 중단시켜 달라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하나금융은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금융위에 제출한 예비인가 승인 신청서를 철회하기로 했다.
애초 금융위는 이달 정례회의에서 양사 통합 예비인가를 승인할 예정이었다. 하나금융은 이번 가처분 결정에 대해 조만간 서울중앙지법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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