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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혁신 '끝장토론' 한다…CEO 100여명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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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6시간 대토론
금융위원장·금감원장도



[ 장창민 기자 ] 금융당국 수장과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등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금융 혁신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벌인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내달 3일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유관기관장, 금융지주사 회장 및 은행장, 업권별 주요 CEO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금융혁신, 기술금융, 핀테크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금융당국과 업권별 CEO 간담회는 수차례 있었지만, 전 금융권이 모두 참석하는 토론회가 열리긴 이례적이다.

이번 토론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금융위 업무보고 당시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인들과 브레인스토밍 같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데 따라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토론회는 내달 3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마라톤 회의로 진행된다. 외부 전문가 강연과 함께 금융회사의 혁신 모범사례 등이 발표된다. 이어 ‘감독 당국에 바란다’는 형식의 업계 요구사항 전달과 자유토론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앞으로 주요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당국의 방침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금융권이 함께 모여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끝장 토론’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반신반의’하는 시각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판을 깔아놓은 자리에서 CEO들이 속에 있는 불만이나 요구를 쉽게 꺼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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