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 형평성 확보에 주력"
[ 김봉구 기자 ] 부구욱 영산대 총장(63·사진)이 4년제대 총장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교협은 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해 부 총장을 제21대 회장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부 총장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임시총회에서 대교협 회장 후보자로 추천받은 뒤 이날 대교협 총회 의결을 거쳐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4월7일까지다.
부 신임 회장은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은 모든 대학들이 위기의식 속에 경쟁력을 높이면서 각각의 자율성과 특성을 북돋워 주는 국익의 관점에서 실시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진행 과정에서 대학들의 합리적 제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구조개혁에 대해선 개별 대학 입장을 감안한 ‘형평성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수도권과 지역 대학, 국·공립대와 사립대 등 처한 상황이 다른 대학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쓸 것” 이라며 “정부가 각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대학의 교육 내실화 노력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재의 고등교육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출생인 신임 부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발을 들인 뒤 지난 2001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대학 총장으로 변신했다.
그동안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자문위원, 부산국제영화제 후원회장, 대교협 대학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조정학회장, 사립대총장협의회장, 대교협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부 회장은 전임 김준영 회장이 성균관대 총장에서 물러나면서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됐다. 임기 2년의 대교협 회장직은 국·공립대와 사립대 현직 총장이 번갈아 맡는다. 국·공립대와 사립대 비율을 감안해 국·공립대에서 한 차례, 사립대에서 두 차례씩 대교협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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