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으며 '깜짝 실적'을 내놨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8%, 37.42% 감소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819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52조486억원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5조원대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이 발표되면 증권가 추정치를 웃돌았다.
그간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실적의 '바닥론'이 제기돼 왔다. 이날 잠정 실적을 통해 실적 하향세에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재고 정리가 마무리됐고 반도체 호황 및 연말 완제품 성수기 등이 겹친 데다 임직원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 것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실적은 2013년 3분기 최고 성적표를 받은 이후 내리막길을 탔다. 작년 1분기에 영업이익이 소폭 반등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8조원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7조원대, 3분기 4조원대로 급하강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폰 부진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지만 심리적으로는 실적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 기대로 새해에는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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