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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공급 15년來 최대] 동탄2·가락시영 등 내년 수도권서 18만 가구 분양…올해의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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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건설사만 30만 가구

대림산업·대우건설, 2만 가구 넘게 쏟아내
분양 시기 앞당겨 상반기에 집중 공급



[ 김진수 기자 ] ‘내년 상반기 서울·수도권 분양 아파트를 노려라.’ 100여개 민간 건설회사가 확정한 2015년 주택공급 계획에 녹아있는 키워드다. 분양 물량이 2000년대 중반 부동산 활황기 때보다도 많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청약 대기자가 많은 수도권 지역 물량이 18만여가구로 올해의 두 배를 넘는다.

최근 한겨울 분양에서까지 ‘완판’(완전판매) 단지가 잇따를 정도로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자 건설사들은 내년 분양 시기를 상반기로 최대한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서울·수도권 물량이 60% 넘어

한국경제신문과 부동산114가 시공능력평가 300위 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내년 아파트 공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주택 분양계획이 있는 곳은 100여개 업체였다. 이들 건설사가 내년에 내놓을 30만여가구 중 60%가 넘는 18만9043가구가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다. 최근 10년 새 수도권 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2007년 12만여가구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경기 지역 물량이 특히 많다. 전국 물량의 38.7%인 11만9022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방 전체(11만9662가구)와 맞먹는 수치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14개 단지, 1만1300여가구가 쏟아지고 의정부 민락지구에서도 6개 단지, 4000여가구가 나온다. 서울에서도 올해(2만6592가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만9903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가락동 가락시영(9510가구), 하왕십리동 왕십리3구역(2097가구) 등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지방 분양아파트는 올해 17만6000여가구에서 내년 11만9000여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시행사 물량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 등을 더하면 총 공급 주택 수가 40만가구에 달해 정부의 연간 공급 목표 35만가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건설사 중에선 대림산업이 2만8000여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올해와 비슷한 2만가구 수준에서 공급 물량을 잡았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 등도 1만2000~1만5000가구 정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중견업체 중에서는 호반건설이 1만5000여가구를 분양 목표로 책정했다.

○내년 상반기 분양 집중된다

건설사들은 분양 비수기인 연말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서 청약 1순위 마감 단지가 속출하자 당분간 청약시장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3년 유예를 핵심으로 하는 ‘부동산 3법(法)’이 국회를 통과한 것도 분양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택 업체들은 이에 따라 분양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이 내년 분양시기를 확정한 23만여가구 중 65%인 15만가구의 분양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잡았다. 홍순범 대우건설 마케팅 담당 상무는 “전세난 속에 새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서울 등 도심 재건축과 혁신도시 등 지방 인기 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상 EG건설 사장은 “새로운 평면을 적용하고 발코니를 확대한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3년간 지방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투자 수요도 적지 않아 입주 지연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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