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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호 기자 ] 보령제약(회장 김은선·사진) 임직원들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덕분에 여느 해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김은선 회장이 1000여명의 임직원에게 월급의 100%에 달하는 연말 특별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알렸기 때문이다. 대다수 제약사가 실적 악화로 상여금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보령제약 직원들은 다른 제약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카나브를 비롯한 주요 제품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준 임직원의 노고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특별보너스 지급을 결정했다”며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고맙다”고 말했다.
올해로 출시 4년째인 국산 신약 카나브는 보령제약의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카나브 판매 호조에 힘입어 보령제약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28%, 38% 늘었다. 매출은 11% 늘어난 2698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도 151억원을 기록해 연말까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1년 출시된 카나브는 첫해 100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국내외를 포함해 450억원을 기록하며 대형 품목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멕시코에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초 멕시코 스텐달사와 2000만달러 규모의 카나브 복합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최근 유럽업체와 현재 생산을 위한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신약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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