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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비자금 1500억 금고털이…숨가쁜 두뇌게임 스릴 넘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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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술자들' 주연 김우빈


[ 유재혁 기자 ] 김우빈(25·사진)은 드라마 ‘상속자들’(2013년)에서 이민호의 라이벌로 등장해 단숨에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영화 ‘친구2’에서는 강렬한 눈매의 조폭 역까지 해내며 꽃미남이 지배하는 20대 배우들 틈에서 터프한 남성미로 차별화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범죄액션물 ‘기술자들’(김홍선 감독)에서는 천재 금고털이 지혁 역을 맡았다. ‘기술자들’은 인천 세관에 숨겨진 비자금 1500억원을 40분 안에 털어야 하는 도둑들의 이야기. 18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김우빈을 만났다.

“연말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예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음악이 주는 놀라움도 경험하게 될 겁니다.”

영화는 속고 속이는 두뇌게임이 긴장감 넘치게 전개되는 게 강점. 요즘 금고들은 스마트화했지만 초고가 금고는 아날로그 방식이란 점에 착안, 지혁이 청력에 의지해 금고를 여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지혁은 대단히 영화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엉성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가령 조폭과 싸울 때는 뭇매를 맞는 거죠. 30대인 지혁 역은 저에게 딱 맞는 느낌이었어요. ‘상속자들’에서는 교복 입은 10대 역이라 자주 수염을 깎고 카메라에 서는 등 아무래도 제약이 많았죠. 저만의 지혁을 만들기 위해 촬영 중에는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멀리했어요.”

지혁은 ‘상속자들’과 ‘친구2’보다는 부드러운 인상을 보여준다. 인터뷰 중 자세히 보니 눈썹 모양을 ‘산(山)’에서 둥근 활처럼 바꿨다.

“산 눈썹은 못돼 보이기 때문에 개성 강한 배역에는 맞았지만 지혁 역에선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소위 ‘대세’로 불릴 만큼 뜨거운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시대를 잘 만나 개성 있는 얼굴도 주목받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특이한 마스크의 애가 강한 연기를 하니까 관심 있게 봐주시는 거죠. 제가 봐도 반할 정도로 잘생긴 남자배우들이 많은데, 제 얼굴을 개성이 있다고 평가해주시거든요.”

김우빈은 키가 187㎝나 되는 차승원, 강동원처럼 모델에서 배우로 성공적으로 전향한 경우. 외가로부터 큰 키를 물려받아 초등학교 입학 때 남들보다 머리 하나 정도 커서 중학교 1학년 때 모델이 되려고 결심했다.

“스무 살 때 모델로 데뷔하니까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짜릿했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적지만 수입까지 생긴다는 게 축복이라고 여겨지더군요. 배우 일도 마찬가지고요. 모델과 배우는 모두 감정을 표현하는 직업이라는 게 공통점이에요. 담아내는 방식이 화보냐 영상이냐만 다를 뿐이죠.”

여심을 사로잡는 그에게 연애 전선을 물었다.

“여자친구는 아직 없어요. 어릴 때는 이해가 안됐지만 엄마 닮은 여자면 좋겠습니다. 미인이신 엄마는 웃는 모습이 예쁘거든요. 논술학원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밝은 에너지도 있고요. 엄마 덕분에 저는 어릴 때부터 억지로 책을 많이 읽었어요.”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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