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저유가가 지속되면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장기화된다면 한국, 중국, 인도 등 원유 순수입국의 경제엔 긍정적이지만, 러시아와 멕시코 등 원유 순수출국은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동반 악화되며 글로벌 경제에 시스템 리스크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최진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저유가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을 9일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04달러일 때와 65달러 안팎일 때의 경상수지 변화를 단순하게 계산해봤다. 한국은 799억 달러에서 1117억 달러로 경상흑자가 318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상수지는 올해 10월까지 707억 달러 흑자를 내면서 지난해(811억 달러)의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원유 순수입국에 유가 하락은 교역조건 개선과 물가 하락을 유발한다" 며 "수요 측면에선 소득개선 효과로 소비 증가를, 생산 측면에선 비용 감소로 생산과 투자 증가를 각각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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