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담양 펜션의 실질적인 주인이 현직 구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소방당국과 광주 일선 자치구 등에 따르면 화재로 화상을 입은 펜션 주인 최모(55)씨는 광주의 한 구의회 소속 초선 기초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오랜 기간 활동했던 광주의 한 동에 주소를 두고 지난 6·4 지방 선거에 출마, 현직 구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최 의원 부부는 2005년 해당 펜션을 인수해 함께 운영해왔다.
아내가 대표자로 돼 있었지만 의원 당선 전까지는 최 의원의 휴대전화로 직접 예약 접수를 했고 손님들에게 안내하거나 명함 등을 발행할 때에도 부부가 함께 운영한다고 소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선 이후에도 자주 펜션 일을 했으며 화재가 난 15일에도 펜션 주인 자격으로 투숙객을 안내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최 의원은 구의회 공무연수차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중국에 다녀왔으며 화재가 난 15일 밤 손과 등 부위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오후 9시 45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의 한 펜션 내 바비큐장에서 난 불로 4명이 숨지고 최씨와 장모(20)씨 등 6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날 펜션 투숙 예정 인원은 동신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학생 13명이었으나 졸업생과 비회원인 재학생들, 일반인 등 총 26명이 펜션을 방문해 저녁식사를 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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