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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朴대통령과 싸울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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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靑 '연내 처리' 요청에…"개혁이 중요하지 시기가 중요하냐"

"연내 목표로 한다는 것"
'상하이 개헌 발언' 이어 연금 놓고도 靑과 온도차



[ 이정호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는 22일 청와대가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을 연내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개혁을 하는 게 중요하지 그 시기가 중요하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당 원내지도부도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의 연내 처리 방침을 밝혔다는 질문에 “연내 목표로 한다는 것이지, 목표로”라고 답해 연내 처리 필요성을 주장하는 청와대와 온도차를 나타냈다. 법안 처리 시기를 거듭 묻자 “왜 그것 때문에 자꾸 나와 청와대를 싸움 붙이려고 하느냐”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1일에도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언급한 ‘공무원연금 개혁 연내 처리’ 방침에 대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정권 차원에서 이건 꼭 성사시켜야 할 문제라고 아무도 나한테 와서 얘기해준 사람이 없었다”며 “그건 퍽 잘못된 일이라고 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 역시 국가 재정 안정을 위해 공무원연금 개혁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다만 공무원 노조 등 이해 당사자들에 대한 설득과 야당과의 협상 과정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상황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 공개 발언에서 “공무원연금은 더 이상 현 제도의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러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며 “박봉과 어려움 속에서 조국 근대화의 주역으로 일해온 우리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다시 한번 애국적인 관점에서 연금 개혁에 뜻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까딱하면 임금 동결할 때 설계돼 만들어진 것인데, 지금 와서 공무원들에게 크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접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헌 논의 필요성을 밝힌 김 대표의 ‘상하이 발언’에 이어 공무원연금 개편 시기를 놓고 또 한번 청와대와 김 대표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당 안팎에선 잠재된 당·청 간 갈등이 표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김 대표가 비주류 중심의 당내 지도체제를 구축해가는 과정에서 청와대를 상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수평적인 당·청 관계를 만들겠다고 했던 김 대표의 생각이 행동으로 그대로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며 “현 정부 임기 중반인 만큼 청와대나 김 대표 모두 당·청 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비치는 걸 경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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