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채권단 전선사업부만 입찰 가격 받기로...‘분리매각’효과 노려
쇼트리스트에 한앤컵퍼니, 글렌우드 등 4~5곳 선정...다음달말 본입찰
입찰 가격 3000억~4000억으로 부담 줄어, ‘비가격 요소’가 승부가를 듯
이 기사는 09월18일(15: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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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국내 2위 전선업체인 대한전선 매각에서 전선사업부에 대해서만 입찰 가격을 받기로 했다. 우발채무가 많은 비전선사업부에 대해선 일부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한 것이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글렌우드 등 4~5곳은 지난 18일 대한전선 인수전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다.
23일 하나은행 등 채권단은 다음달말 대한전선 매각 본입찰에서 인수후보로부터 전선사업부에 대한 입찰 가격만 받고 나머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소송 등 우발채무가 많은 비전선사업부에 대해선 손실을 일부 보존해주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우발채무를 제거한 전선사업부에 대해서만 입찰 가격을 받고 난 후, 후보자들과 나머지 우발채무가 있는 비전선사업부에 대해선 손실 보전에 대한 개별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삼일회계법인이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현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자문할 때 썼던 방식이다. 채권단 입장에서 채권 회수 극대화를 위해 ‘회사분할 없는 통매각’원칙을 고수하면서 인수후보자들이 우려했던 우발채무 문제를 해결해 ‘분리 매각’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입찰 예상 가격도 기존 7000억원대가 아닌 3000억~4000억원대로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전선사업부에 대해서만 인수후보자들의 가치평가를 받아본 뒤, 우발채무를 가장 많이 떠안는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후보에게 우선협상권을 준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대한전선은 7000억원 수준의 차입금과 남부터미널 개발사업 등 부동산 PF 사업장과 법적 소송 등의 우발채무 가능성 때문에 투자은행(IB)업계에선 ‘분리 매각’요구가 많았다. 하지만 하나은행,외환은행,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채권회수 극대화를 위해 통매각을 고집해왔다. 채권단은 대신 작년말 7000억원 가량의 출자전환을 단행했고 수익성이 좋은 초고압케이블 사업에 영업을 강화했다. 채권단과 매각주관사의 변화된 방침에 따라 이번 매각은 ‘비가격 요소’가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JP모건 등 대한전선 매각주관사는 지난 18일 국내 PEF와 재무적투자자(FI),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등 4~5곳 인수후보에게 쇼트리스트에 선정됐다고 통보했다. 지난 15일 대한전선 예비입찰에 참여한 모든 후보가 다음달말 진행될 본입찰 참여 자격을 갖게 된 것이다. 쇼트리스트에는 한앤컴퍼니와 글렌우드외 국내 FI와 국내외 SI들이 포함됐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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