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회사안 수용 분위기에
강성조직원들 반발 · 항의농성
[ 하인식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2일 임금협상 합의를 시도했으나 극심한 노노(勞勞) 갈등에 휩싸여 추석 전 타결이 끝내 좌절됐다.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울산공장에서 정회와 휴회를 거듭하며 20차 임협을 진행했지만 통상임금을 둘러싼 노노 갈등이 확산되면서 이경훈 노조위원장이 이날 오후 10시께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노조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즉각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회사는 2013년 제기한 대표소송의 결과를 따라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었다. 노조가 파업으로 압박하자 현대차는 이날 추석 전 타결을 위해 2015년 3월31일까지 적용 시점을 포함한 통상임금 개선과 시행방안을 마련하자는 최종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또 임금과 관련, 기본급 9만1000원 인상, 성과금 300%+500만원, 목표달성 격려금 120%,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00만원 등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이경훈 위원장은 회사 측의 이 같은 협상안에 대해 수용의지를 보이며 막판 타결을 시도하는 분위기였으나 노조 내 현장 조직원들이 강하게 반대했다.
이날 밤 타결이 임박해지자 각 사업부 대표들은 무조건적인 통상임금 적용을 요구하며 협상장을 퇴장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혔다. 일부 조직원들이 협상장 앞에서 항의농성을 벌이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 위원장은 결국 잠정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교섭장을 떠났다. 조합원들은 “현대차 노조 28년 역사상 위원장이 교섭중단을 선언하고 협상장을 떠나는 사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협상 후 예정된 쟁의대책위도 잠정 연기하기로 해 노노 갈등이 이번 임금협상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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