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권력투쟁을 보고 있자면 막장드라마가 따로 없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임영록 KB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간의 갈등으로 촉발된 KB사태는 징계를 둘러싼 금융당국과 감사원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에다 양측 기싸움까지 가세,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혼돈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이들에게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다. 하지만 막상 지난달 열린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제재수위를 경징계로 낮췄다. 금감원은 징계수위가 낮아진 이유에 대해서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다. 항간에는 특정 고등학교 인맥까지 구명에 총동원됐다는 식의 소문들이 무성하다. 6월 중징계가 통보된 직후, 감사원은 월권 논란을 자초하면서 금감원 관계자를 불러 해명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물론 제재심의위원들까지 이곳저곳에서 압력을 받았다는 설도 있다. 정·관계 은밀한 라인이 임 회장과 이 행장 구명에 나선 움직임이 도처에서 포착된다.
누구의 뒷배가 더 센지 파워게임을 벌이는 모습도 보인다. 이 행장이 전산기 교체 건으로 관련 임원을 고발한 것만 해도 그렇다. 금감원장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어 아직 본인의 제재 수위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집안싸움을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그러던 이 행장은 또 돌연 자신의 거취를 이사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계산속이 보이는 그야말로 좌충우돌이다.
도대체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는 말인가. 최수현 금감원장은 차제에 한 점 의혹 없이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그에 합당한 수위의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다. 마침 최 원장이 이번 주 내에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그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용기를 갖고 소신 있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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