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연 기자 ] 골드만삭스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벌금을 내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부실 판매한 혐의로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과 최소 8억달러(약 8200억원)에서 최대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벌금에 합의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최종 벌금액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2010년 모기지 관련 상품 부당 판매로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납부했던 5억5000만달러 벌금액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전했다.
FHFA는 골드만삭스가 MBS를 판매하면서 대출자 상환능력을 부풀리는 등 발행조건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전체 주택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다른 회사에 비해선 벌금이 적은 편이라고 WSJ는 전했다. FHFA는 MBS 부실 판매를 이유로 2011년 18개 대형은행을 고소했고, 이번달까지 14개 회사와 합의했다. 이 중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0억달러를 내고 모기지채권을 사들이기로 했다. JP모간체이스는 지난해 11월 130억달러라는 월가 역대 최대 벌금을 부과받았다. 씨티그룹은 70억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물기로 이달 초 미 법무부와 합의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