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89% + 워런트 9%..총 6300억 수준
SPC에 현대상선 보유분 15% 현물 출자
현대그룹, 매각대금으로 현대엘리 지분 매입+파생상품 계약 해지
이 기사는 07월16일(19: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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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융그룹인 오릭스가 현대로지스틱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과 오릭스는 현대로지스틱스 경영권 지분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규모는 총 6300억원 수준이다.
현대그룹과 오릭스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 12.04%를 비롯해 현대상선, 현대글로벌, 현대증권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친 89%를 인수한다.
이번 거래 대상에는 2012년 현대로지스틱스가 그룹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워런트) 181만8000주도 포함된다. 2016년 이후 보통주로 전환하면 지분율 9%를 추가 확보하게 된다.
SPC는 오릭스가 70%, 현대상선이 30%의 지분을 갖되, 현대상선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중 1000억원 가량인 15% 정도를 현물 출자하는 형태로 참여한다. 오릭스는 25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투입하고 28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오릭스로부터 유치한 자금을 활용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현 회장과 현대글로벌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매각한 돈으로 현대로지스틱스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9.9%를 매입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을 계획이다. 또 현대그룹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파생상품 계약을 해지하는 데도 활용키로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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