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라질에 총 86억달러(약 8조8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시 주석은 이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30여개 부문에서 협력 협정을 맺었다. 4분기 연속 성장 둔화로 투자에 목말라 있던 브라질 경제에 이번 협정이 ‘단비’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의 항공기 60대를 32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중국 국가전력망공사는 브라질 국영 전력회사 엘렉트로브라스와 함께 대규모 댐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올 하반기엔 양국이 공동으로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 밖에도 브라질, 페루와 함께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을 연결하는 남미대륙해안 철도 건설을 공동 추진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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