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예상보다 낮은 85.45대…9~10일 청약
"조선 철강 업황 아직 회복 안돼" 부정적 전망
화인베스틸 "틈새시장 1위..개선된 실적으로 우려 불식시킬 것"
이 기사는 07월03일(18: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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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화인베스틸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은 85.45대 1로 집계됐다. 조선과 철강 분야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조선용 형강(철골 구조용 압연재)업체인 화인베스틸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렸기 때문으로 투자은행(IB)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화인베스틸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이틀 동안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주당 47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총 643만3560주를 청약하는 이번 공모로 회사는 총 302억3773만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시가총액은 1508억원이 될 전망이다.
85.45대 1로 나타난 화인베스틸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최근 공모주 청약 열풍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지난 2일 청약을 마친 트루윈은 수요예측 경쟁률이 601대 1이었으며,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BGF리테일의 수요예측 경쟁률도 337대 1로 높았다. 화인베스틸은 당초 공모희망가격으로 주당 4500~5100원을 제시했지만 경쟁률이 낮게 나타나면서 공모가격도 4700원으로 낮게 책정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 증권사가 발표한 보고서는 철강과 조선의 업황이 아직 개선되지 않아 화인베스틸의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며 “이에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신중하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동양증권의 원상필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화인베스틸 매출의 91%가 조선 부문에 몰려있는데 세계 조선시장에서 여전히 신규 수주와 수주 잔고가 부진하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같은 전망에 화인베스틸 측은 특화된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인 수준에서 내놓은 전망이라고 반발했다. 화인베스틸 관계자는 “화인베스틸은 인버티드 앵글이라는 특화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이 10%에 달해 동종업계보다 3배나 높다”고 반박했다. 인버티드 앵글은 선박의 선체를 만드는 후판끼리 맞닿는 부분을 연결해주는 ‘ㄴ’자 모양의 철강 제품이다. 각변의 길이와 두께가 모두 달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국내 시장에는 화인베스틸과 현대제철, 신일본철강 계열사 등 3곳만 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 수입품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것. 화인베스틸은 지난해 매출액 2241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
화인베스틸 관계자는 “2년치 물량을 수주해 놓았으며 올해 매출 27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록 공모가가 낮게 결정됐지만 상장 이후 8월 중순 반기 실적이 나오면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이같은 엇갈린 전망 속에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진행된다.상장예정일은 22일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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