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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수 담수화 시장 진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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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카본 나노튜브 역삼투막 방식' 기술연구 추진



현대건설은 세계 최초로 ‘카본 나노튜브 역삼투막 방식(Carbon Nanotube Reverse Osmosis; 이하 CNT RO)’을 활용한 기술개발을 통해 해수 담수화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

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수자원공사와 도레이케미칼과 공동으로 CNT RO를 활용한 해수 담수화 공정 설계 패키지 기술 연구를 추진하기로 한 후 최근 워크샵을 통해 진행성과를 공유하고 연구방향을 논의했다.

해수 담수화란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식수나 공업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담수(淡水)를 얻는 걸 말한다.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안정적인 물 확보를 위한 중요한 기술로 주목 받아왔다.

특히 해수 담수화 시장은 2016년까지 현재보다 70% 이상 성장한 20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어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신성장 동력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담당한 공동 연구는 나노(초미세) 물질인 카본 나노튜브(CNT)를 역삼투막에 코팅, 막을 통과하는 물의 속도를 높여 담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기존의 역삼투막 기술과 비교해 물 투과량을 3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또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을 20% 정도 까지 낮추기 위해 최신 에너지 회수장비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공정개선 방법도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현대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화호 인근 부지에 올 11월 시운전을 목표로 하루 200㎥규모의 저에너지 CNT RO 기반 해수 담수화 실증 플랜트 시설 설치를 진행 중이다. 2016년 3월까지 국내 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권오혁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장은 "CNT RO 기반의 해수 담수화 현장 실증 플랜트 운전은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며 "이 연구사업을 통해 현대건설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해수 담수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정진 기자 ucjt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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