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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주 교수 "중독 논란, 한국게임 발목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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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월 1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손인춘 의원이 주최하고 K-IDEA에서 주관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과도한 게임이용 문제, 올바른 진단과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p> <p>이재홍 게임학회장을 비롯해 이장주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가 '게임의 중독적 담론의 기원과 역사', 이헌욱 법무법인 로텍 변호사가 '게임 문제 해결의 국내외 접근법 비교', 김성곤 K-IDEA 사무국장이 '게임산업의 현실과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역할'로 발제를 진행했다.</p> <p>■ '단언컨대 게임은 중독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p> <p>
이장주 교수는 '산업과 정부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중독이냐 아니냐로 싸운다면 답이 별로 없다. 게임 중독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말문을 열었다.</p> <p>'중독'이란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황폐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스스로 통제할 능력이 없기에 누군가가 도와줘야 하는 상태를 뜻한다.</p> <p>이 교수는 '정신장애 해당자는 80년대 초 3분의 1에서 현재 2분에 1에 이른다. 한국의 경우 특별히 증가하고 있는데, 알렌 프란시스는 이에 대해 '중독자들은 새로운 목적이 추가되어 원래의 목적과 벗어난 것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p> <p>최근에는 '행위중독'의 개념도 추가되었다. 이는 쇼핑, 인터넷, 성, 음식은 물론 성형, 스포츠 등까지 확장 가능하다. 그렇다면 게임도 이 범주에 포함될까? 이 교수는 단호하게 '아니다'고 말한다.</p> <p>그는 '술과 담배는 많이 해서 성공한 사람이 없다. 지겨워서 못하겠다고 그만 두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게임은 다르다. 프로게이머로 성공할 수 있고, 일정 시간 이후 질려서 그만할 수도 있다. 콘텐츠의 문제인지 사람의 문제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p> <p>또한 게임중독은 이해득실의 관계에서도 설명 가능하다. 이 교수는 '흔히 '게임 중독'이라고 말하는 수치가 과장되었고, 게임중독과 정신병의원 집단의 이해관계가 직결된다. 여기에 일부 게이머들이 자기 불구화(Self-handicapping)을 통해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게임'에 뒤집어씌우며 악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p> <p>■ '변화의 물줄기를 보며 댐을 만들지, 배를 만들지 결정해야 한다.'</p> <p>사실 중독에 관한 이슈는 게임에서만 있던 것은 아니다. 이전에는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이유로 소크라테스는 '글자'를 금지했고,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통해 자살하는 사람이 늘자 이를 금서로 정하기도 했다.</p> <p>이 교수는 '새로운 미디어가 나올 때, 이를 접하지 않은 사람은 공포를 느끼며 '중독'이라 이야기한다. 가장 와닿는 예로 '자동차'를 말할 수 있다. 산업사회에 접어들며 영국에서는 마차 대신 '자동차'가 나왔지만, 6Km이상 달리지 못하게 하고, 깃발을 들고 가는 등 이와 관련된 규제가 나오기 시작했다. 반면 독일에서는 속도를 제한하지 않는 아우토반을 만들었고, 그 결과 현재 자동차하면 벤츠와 BMW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p> <p>원천 기술은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마차와 기차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제한해 엉뚱한 독일과 미국에서 자동차가 꽃피게 된 것이다. 이장주 교수는 게임이 이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p> <p>'한국은 온라인 게임 강국이다. 당장이야 규제를 통해 안심할 수 있지만, 더 먼 미래를 볼 때 스스로 발목을 잡는 일이다. 게임은 이미 여러 콘텐츠에 녹아들어있다. 메리어트 호텔은 온라인 게임 'AT My Marriott Hotel'을 페이스북에서 제공하고, 환자들의 진료 데이터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기록하는 아이패드 기반의 플래폼 서비스인 'Tonic Health hope'도 있다.'</p> <p>이 교수는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가 아니라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익숙하지 않은 부모도 함께 교육해야한다. 변화의 물줄기가 왔다. 정보사회가 지나 스마트한 사회가 되었다. 과거의 기준으로볼 때, 댐을 만들지 배를 만들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댐을 만들면 잠깐은 안전할 수 있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배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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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토론회] 과도한 게임이용, 진단과 기업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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