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이병 가혹행위
공군 이병이 자대 배치 닷새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7일 새벽 5시경 공군 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김 모 이병이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사망했다.
김 모 이병은 지난 3월 24일 공군에 입대한 뒤 지난달 21일 자대 배치를 받아 적응 기간을 거치고 지난 2일에 보직을 받은 지 일주일도 안 돼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부대에서는 김 이병이 숨지기 전날 10시간 가까이 선임병 욕설에 시달리는 등 짧은 기간 동안 쉴새없이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선임병 서열, 부대 간부 차량 번호, 심지어 부대 내 골프장 출입 차량 번호까지 외우라고 지시했는데 다 외우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 모 이병의 유족은 인터뷰를 통해 "잠을 안 재웠어요. 모포가 깔려 있지 않아요. 그냥 개 있었어요. 계속 닥달한 거야 암기하라고. 그것도 화장실에서. 신병 네 명이 앉아서.."라고 전했다.
이에 공군 측 관계자는 "전입 신병에 대해서 부대에서는 교육과 상담 그리고 부대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병사의 경우는 전입 이후 기간이 조금 짧았다"고 해명했다.
김 모 이병의 유족은 장례 절차까지 중단하고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공군은 정확한 수사결과가 나오면 관련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으나 유족들은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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