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이하 제품 출시
주간단위 판매 1위 올라
[ 김현석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UHD(초고화질) TV 시장인 중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상황에 맞춰 1000달러(약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제품을 내놓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덕분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사진)은 20일 “중국 베이징과 톈진 등 대도시 위주로 초대형 전매점(브랜드숍)을 내고 집중적으로 UHD TV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최근 주간단위 판매 집계에선 삼성이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1위 이미지에 맞춰 3000~5000달러대 UHD 제품만 내놓았다. 그러나 올해는 세계 최대 시장을 놓칠 수 없다며 중저가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하고 있다. 올해 내놓은 48인치 보급형 2D UHD TV(48HU5900)는 지난 3월 6380위안(약 105만원)에 출시됐지만 현재 온라인 매장에선 4900위안(약 80만원)까지 떨어졌다. 중국 업체인 스카이워스(49인치 869달러), TCL(49인치 3D 985달러), 하이센스(50인치 3D 885달러)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UHD 시장을 집중 공략해 중국의 최대 소비 대목의 하나인 지난 노동절 연휴 때 TV 시장 점유율을 대폭 높였다.
Gfk에 따르면 삼성의 중국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0.56%에서 2분기 11.91%로 1.35%포인트나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 면에서는 70억9000만달러로 6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TCL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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