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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부인 발언 논란까지…이번에도 사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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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얼굴 할 사람 아니다"
정몽준 해명에도 성난 민심

오늘 새누리 서울시장 경선

정몽준(64·사진)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경선을 코앞에 두고 아들에 이어 부인의 발언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몽준 의원 부인 김영명 씨가 '국민 미개'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막내아들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앞서 정 의원의 막내아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어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된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질타를 받았다. 결국 정몽준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다.

당시 정 의원은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그럼에도 국민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에 정몽준 의원 부인의 발언이 알려지자 정 의원 가족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정 의원의 부인 김씨가 모 구청장 후보의 캠프를 방문해 "막내가 일을 저지른 것 아시죠?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 아이다 보니 말 선택이 좋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이 모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이다.

이에 정몽준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 정몽준입니다. 최근 부인의 발언엔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이라 생각하고 아들의 잘못을 엄히 바로잡았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 의원은 부인의 발언을 두고 "아내는 엄마다 보니 아들도 걱정되고 남편인 제 걱정도 되어 몸살도 크게 앓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 아내를 만나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딴 말 하는 이중 얼굴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라며 오해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정 의원은 끝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며 짧은 글을 마쳤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은 오늘 오후 2시에 치러진다. 아들에 이어 부인까지 잇단 가족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정몽준 의원이 수습을 위해 다시 공식사과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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