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신영증권은 8일 외국인이 환차익 매력에도 국내 증시를 떠난 이유는 외부 요인 탓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 하락한 1939.88로 장을 마감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 중국 경기 회복 둔화 등이 하락의 원인이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022.50원까지 밀려나면서 수출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기에는 환차익 매력이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가 확대되지만 최근 5거래일간 8499억 원을 순매도했다"며 "이는 원화 강세가 미국 달러화 약세,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 등에 기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 경기 악화에 따른 장기 달러화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향후에는 설비투자 등의 개선으로 미국 경기가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성장둔화 우려의 초점은 부동산"이라며 "통화량과 부동산 지수간 상관성을 감안할 때, 추가 유동성 흡수 정책은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중국 정부의 연착륙 정책에 대한 기대감 잔존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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