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가장 먼저 탈출한 조타수의 인터뷰가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방송된 SBS 특집 '세월호 침몰 6일간의 기록'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승객들을 배에 내버려둔 채 선장과 함께 먼저 탈출한 조타수의 인터뷰 내용이 전파를 탔다.
공개된 인터뷰에서 조타수는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려 10명이 좌현쪽으로 퇴선했다. 먼저 퇴선한 사람은 못 보고 나는 7-8번째로 퇴선한 것 같다"고 탈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승객들도 퇴선 명령을 받았는지를 묻자 "퇴선 명령은 1등 항해사가 받아서 방송을 하든가 안내실로 연락해서 안내실에서 방송을 하게 돼 있다. 그 과정은 나는 모른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기자들이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리면 바로 무조건 나가는 거냐"며 거듭 질문하자 "매뉴얼에 의하면 우선 노약자를 구하고 아이들을 퇴선시킨다. 그 다음 임산부라든가 약한 사람들 먼저 내리고 승객들이 다 퇴선한 것을 확인하고 선장님과 같이 선내를 순찰한다. 이후 선원이 내린 뒤에 선장님은 제일 나중에 마지막 한 명이라도 있나 없나 확인하고 내리게 돼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에 한 기자가 "왜 매뉴얼을 안 지켰냐"고 묻자 조타수는 "지킬 상황이 안 되지 않느냐. 객실에 어떻게 가냐. 정말 이 사람들 희한한 사람들이다"라고 화를 내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또한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라. 누가 내보낼 거냐. 아무도 대답 못 하지 않느냐"며 "당당하게 설 테니까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라"고 링거 봉을 잡고 일어나는 뻔뻔한 행동으로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세월호 조타수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조타수 인터뷰, 얼굴까지 공개했으면", "세월호 조타수 인터뷰, 백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는데도 할 말인가", "세월호 조타수 인터뷰, 패륜이다", "세월호 조타수 인터뷰, 너무 화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