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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대표적인 여름 아이템인 ‘원피스’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본격 더위가 시작되는 5월이 아니라, 이보다 한달 앞선 4월부터 고객이 급증 하고 있다는 데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바로 들쭉날쭉 ‘봄 더위’ 덕을 본 것이다.

롯데백화점 부산점은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20일까지 ‘원피스’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여성들이 즐겨 원하는 ‘봄의 화사함’과 ‘이른 더위’를 가장 적절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옷이 바로 원피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디건 등과 같이 다양한 옷과 함께 착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실용성’ 면에서 크게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트렌드인 민트 연분홍연노랑 등 더욱 화사해진 색상과 화려한 꽃무늬 장식이 ‘여심(女心)’을 달구고 있다. 전체 구입비중의 65%를 차지하는 20~30대 여성고객들 에게서 이런 경향이 뚜렷해, 구입고객의 60% 이상이 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다운에이징(Down-Aging) 열풍으로 지난 3년간 꾸준히 원피스 구입비중을 늘려온(2013년 기준 25%) 40~50대 여성고객들도 올해는 꽃무늬와 레이스 장식을 준 화려한 느낌을 선호하면서 기존에 무난한 상품을 선택하던 경향에서 탈피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여성복 ‘플라스틱 아일랜드’의 정성경 샵매니저는 “유독 햇살이 강하고 더운 봄 날씨 때문인지 화사하고 화려한 상품들을 많이 찾는다”며, “앞으로 날씨가 더 더워지면 수요도 더 많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도 트렌드에 맞춰 밝은 컬러와 꽃무늬, 레이스 상품을 60%까지 구성한 대규모 ‘원피스 특집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9층 행사장에서 탑걸, 플라스틱아일랜드 등 4개 브랜드가 참여해, 3만~5만원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올리브핫스텁, LAP 등 4개 브랜드가 참여, 원피스와 블라우스를 싸게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우광종 여성팀장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화사한 컬러와 패턴의 물량을 대거 확보했다”며, “원피스와 블라우스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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