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22.67

  • 33.17
  • 1.23%
코스닥

866.18

  • 15.43
  • 1.81%
1/3

코스피는 '세일중' 외국인은 '외면중'

관련종목

2024-06-08 23:41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코스피는 '세일중' 외국인은 '외면중'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태국·대만보다 못한 대접
    PER 8.8배로 낮아도 외국인 올 22억弗 유출
    종목별 단기수익에 집중

    '외바라기' 종목부터 피해라
    외국인 달래줄 호재 없어…기관이 사는 종목 주시해야



    [ 강지연 기자 ]
    외국인들이 나흘째 대규모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다른 나라 시장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펀더멘털도 외국인의 팔자공세에서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시장을 주도할 만한 종목이나 매매세력이 부상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당분간 외국인의 움직임에 시장이 휘둘리는 ‘천수답(天水畓)’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외국인 ‘장타보다는 번트’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1조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판 데 이어 17일에도 2296억원을 추가로 순매도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가의 갈등이 고조되고,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불안이 지속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증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외국인들은 뚜렷한 방향성 없는 매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경기지표 둔화와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에 순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은 지난달에는 악재가 수그러들면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달 초까지 이어졌던 ‘사자’세는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일단락됐다.

    안승원 UBS증권 주식영업담당 전무는 “외국인들이 연속성을 갖고 투자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단기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종목별로 짧게 매매하는 탓에 업종별 순환매도 돌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8.8배에 그치는 주가 수준은 선진국뿐 아니라 이머징 주요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자금은 오히려 다른 이머징 증시에 비해 많이 빠졌다. 올 들어 대만(PER 13.9배) 인도(13.99배) 인도네시아(13.4배) 등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반면 한국에서는 22억1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BoA메릴린치는 이날 “이익 전망치 하향이 계속되고 있고,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아졌다”며 이머징 증시 내 한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외국인 입김 센 종목 피해야

    당분간은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돌려놓을 만한 촉매제가 마땅히 없다는 지적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주식영업담당 임원은 “외국인들도 코스피지수 1900선 근처를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생각보다 크다”며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와 분위기가 개선되더라도 지속성을 기대하기는 아직 무리”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때는 기관의 주가 영향력이 큰 종목으로 잠시 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수급의 영향력이 클 때는 매수 주체와 주가 간 상관관계를 잘 따져 투자해야 한다”며 “약세장에서는 외국인 입김이 센 종목을 피하고 기관의 움직임과 상관관계가 높은 종목에서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피100 주요 종목 중 지난 1년간 외국인에 의해 주가가 크게 좌우된 종목은 네이버 현대미포조선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의 주가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한 종목은 한화케미칼 삼성테크윈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LG생활건강 오리온 등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