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즐겨 쓰는 화장품 가운데 미생물에 가장 잘 오염되는 제품은 립스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개봉화장품의 미생물 오염에 따른 적정 사용기간 가이드를 위한 연구'를 보면 토너, 에멀전, 크림, 파우더팩트, 젤 아이라이너, 립스틱 가운데 미생물오염도가 가장 높은 제품군은 립스틱이었다.
토너, 에멀전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시판 화장품 7가지 종류 가운데 각각 6개 제품을 골라 첨가된 방부제의 종류와 보관온도, 사용빈도, 사용기간에 따른 미생물 오염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방부제를 넣은 개봉 화장품은 모두 미생물에 오염되지 않았으나, 립스틱은 방부제 첨가 여부와 상관없이 보관온도가 높고 사용횟수가 늘어날수록 미생물 오염도가 많이 증가했다.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화장품은 사용기간이 길고 보관온도가 높을수록 대부분 미생물 오염도가 증가했다.
방부제 가운데 토너와 에멀전, 크림에는 페녹시에탄올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었고 파우더팩트, 젤아이라이너, 립스틱에는 파라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고서는 다만 "베이비로션처럼 펌프 혹은 튜브 타입으로 제작된 제품은 무방부제 화장품이라도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토너와 에멀전도 용기와 사용방법에 따라 미생물의 오염도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파우더팩트나 젤 아이라이너, 립스틱과 같은 제품은 스펀지와 브러쉬 등의 도구를 깨끗이 사용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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