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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로 만든 실도 KS 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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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 수출 쉬워질 듯
한지원단 시장 연 30%성장



[ 조미현 기자 ] 정부가 ‘한지사(絲)’를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하기로 했다. 국내 업체들이 한지로 만든 원단을 해외로 수출하기가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본지 2014년 1월21자 A3면

국가기술표준원은 10일 ‘의류 및 산업용 한지사 표준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한지사는 닥나무 속살로 만든 한지를 잘게 자른 뒤 꼬아서 만든 실이다.

이 실로 만든 원단은 공기가 잘 통하고 가벼운 반면 탄력이 좋다. 특히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한지사 시장은 150억원(2010년 기준)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해외 명품업체에 한지사로 만든 원단이 공급되는 등 시장이 매년 30~50%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뿐 아니라 국내에도 표시 기준이 없어 한지 원단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섬유제품을 해외에 판매·수출할 때는 섬유 조성 및 혼용률을 표기해야 하는데 ‘hanji(한지)’로 표시하면 표기법 위반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hanji 대신 ‘paperyarn(지사·紙絲)’으로 표기해 왔다.

앞으로 한지사가 KS로 제정되면 국내 기업들은 관련 상품에 ‘hanji’로 표기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향후 한지 섬유제품 수출 및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기원 관계자는 “KS 제정으로 한지사 관련 시장의 성장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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