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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회항한 제스트항공기 27시간만에 이륙…미세먼지·기체결함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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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으로 시정이 좋지 않아 제주공항에 회항한 필리핀 세부 출발 에어아시아 제스트항공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당일 이륙을 못하고 27시간 만인 26일 오전 출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스트항공 Z2048편은 이날 오전 11시 9분께 승객 162명을 태우고 애초 목적지인 인천공항으로 갔다.

이 항공기는 25일 세부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착륙하려다 안개와 미세먼지 등으로 시정이 좋지 않아 오전 8시 15분께 제주공항으로 회항했다.

이후 조종사가 날개 부분의 결함을 발견해 점검을 요청했으나 제주에는 이 항공사의 지점이 없어 인천에서 정비사 등 항공사 직원들이 내려와야 해 이륙시간이 더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 승객 한국인 176명과 유학생 비자가 있는 외국인 1명 등 177명은 기내에 약 4시간을 갇히는 큰 불편을 겪었다.

결국 관계 당국이 제주공항에서 입국심사를 하면서 기내에서 나올 수 있었지만 승객 대부분이 목적지로 출발하는 데는 27시간이 걸렸다.

이날 제스트항공편에 탑승하지 않은 15명은 다른 항공편으로 목적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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