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직장인 참여
"문제 난이도는 보통 수준"
27일 오후3시 성적 발표
[ 강현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경영 이해력검증시험인 테샛(TESAT) 22회 시험이 지난 22일 한국외국어대 진선여중 당산중 등 서울 6개 고사장을 포함,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15개 일반 고사장과 9개 특별고사장 등 24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중학생 눈높이에 맞춘 주니어 테샛(J-TESAT) 9회 시험도 서울과 부산 인천 등에서 시행됐다. 수험생들은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경제이론, 경제시사, 경제추론(상황판단) 등 세 개 영역의 80문항을 풀며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성적 발표일은 오는 27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문제 난이도는 ‘보통’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네이버 경제부문 대표 카페인 테샛준비위원회(cafe.naver.com/soetan84)가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통’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으며 ‘어려웠다’(33.6%) ‘쉬웠다’(16.8%) ‘매우 쉬웠다’(5.1%) ‘매우 어려웠다’(2.5%) 순이었다. ‘경제동아리 ‘EFIOS’의 멤버로 시험을 치른 김순호 씨(서강대 경제3)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한국경제신문을 꾸준히 읽어 경제와 시사 분야는 쉬웠는데 경영과 재무제표에 대해 묻는 문제는 다소 까다로웠다”고 전했다.
○…이날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과 상경계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고교생이 대부분이었다. 21, 22회 연속 응시한 오예나 양(영파여고 3)은 “인터넷 강의로 준비했는데 상황판단 문제가 상당히 어려웠다”며 “좋은 성적을 받아 상경계 대학 입시에 꼭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3급 이상을 받아 학점은행제를 활용, 대학 편입이나 학사 학위를 취득하려는 수험생도 많았다. 테샛은 3급 이상 취득할 경우 14~20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도 테샛에 대거 도전했다. 서울 당산중에서 시험을 치른 이재윤 씨(호주 뉴캐슬대 경영4)는 “마케팅을 전공하다 보니 경제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었고 테샛이 취업에도 도움이 돼 응시했다”며 “한국에서 인턴을 하면서 틈틈이 준비했는데 기출문제와 문제 유형이 비슷해 기출문제를 잘 풀어봤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공계생 응시자도 많았다. 인하대가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개설한 ‘동계 테샛 특강’에 참가해 공부한 후 시험을 치른 김충만 씨(산업공학4)는 “공대생이지만 금융권 취업을 위해 테샛에 도전했다”며 “테샛을 준비하면서 경제기사와 용어에 친숙해지고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에는 지난 21회에 이어 직장인이 대거 응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S SKC 셰플러코리아 조선내화 AK 애경유지 대우조선해양건설 현대제철 한화케미칼 호텔신라 등 대기업은 물론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수출입은행 한화손해보험 동부화재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저축은행 신한캐피탈 등 금융사 임직원도 단체 또는 개인 자격으로 경제 실력을 점검했다.
H금융회사 여수지점에서 일하는 이민선 씨는 “회사가 승진 대상자에게 금융자격증 취득을 적극 권하고 있다”며 “테샛도 대상 자격증으로 150점 이상의 점수를 따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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