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를 치른 대표 선수들은 가쁜 숨을 헐떡이면서 "후회 없이 잘 탔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 A팀의 파일럿 원윤종(29·경기연맹)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인승 3·4차 레이스를 마치고 나서 "1차 레이스에서 세 번의 실수가 있었던 것이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올림픽이 생각보다 훨씬 큰 무대라는 것과 경험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환하게 웃었다.
올 시즌 아메리카컵 남자 2인승 종합 우승을 차지한 원윤종·서영우(23·경기연맹)의 A팀은 이번 대회에서 15위 이내의 성적을 노렸으나 이에 약간은 못 미친 18위의 성적을 냈다.
서영우는 "올림픽 시즌이라 욕심을 부리며 운동했는데 목표에 이르지 못해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쓴맛을 본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자평했다.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본 경기였다.
이날 3차 레이스까지 합계 2분53초27로 25위에 오른 B팀의 김동현(27)과 전정린(25·이상 강원도청)도 "우리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 최선을 다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동현은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지금 서 있을 힘도 없을 정도"라면서 "지금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부분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