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진 기자 ] 페이스북이 뉴스 큐레이션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인 '페이퍼'를 출시하며 10주년 잔치를 열었다. 지난 10년 동안에는 전 세계 12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로 성장했다.
◆ 전세계 6명 중 1명 페이스북 이용…'좋아요'는 2009년 첫 등장
4일 페이스북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억3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페이스북을 애용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6명 중 한 명 꼴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셈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04년 2월 4일 마크 저커버그의 조그만 기숙사에서 시작됐다. 공동 창업자인 에드와르도 세버린, 크리스 휴즈,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하버드에서 출시했다.
페이스북은 원래 대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지난 2005년 10월부터 미국 외 국가의 학교에서도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했다.
2006년 9월 뉴스피드 도입, 2007년 5월 페이스북 플랫폼, 2008년 7월 아이폰 이용자를 위한 페이스북 앱 출시로 한 단계씩 성장 단계를 밟았다.
페이스북을 대표하는 '좋아요' 버튼은 2009년 2월 처음 소개됐다. 이용자는 2004년 12월 1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2010년 7월 5억명을 넘어섰고, 2012년 10월에는 월 활동 이용자(MAU)가 10억명에 달했다.
현재까지 생성된 페이스북 친구 연결관계는 총 2016억개에 달하며, 201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공유된 사진은 약 4000억건이다.
2012년 초부터 지금까지 발송된 페이스북 메시지는 7조8000억건, 현재까지 작성된 위치 태그를 포함한 게시물은 77조2000억개가 넘는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좋아요'는 하루 평균 60억회 이상 클릭됐다.
◆ 10년 맞이 서비스는 뉴스 앱 '페이퍼'
페이스북은 지난 10년 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고유 기능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모바일 앱을 출시해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페이스북이 10주년을 맞아 첫 번째로 꺼내든 카드는 '뉴스 서비스'다.
페이스북은 10주년 하루 전인 3일(현지시간) 뉴스 앱 '페이퍼'를 미국 iOS 앱으로 우선 공개했다. 페이퍼는 페이스북의 뉴스피드(Newsfeed)와 언론사 뉴스 서비스를 합쳐놓았다.
페이퍼에서는 뉴스 헤드라인만 골라보거나 각 분야별로 원하는 정보를 선택해서 볼 수 있다. 플립보드와 같은 뉴스 앱을 연상케한다.
외신들은 잇따라 호평을 내놓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페이퍼가 페이스북 내에서 뿐 아니라 미디어 분야에서 가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보도했다. 또 현재 페이퍼가 무료 광고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향후 혁신적인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창립자이자 페이스북의 현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0년은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며 "앞으로 10년은 더 많은, 궁극적으로는 모든 이들을 연결되게 하고 다양한 종류의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