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2014년 신년구상 핵심 키워드는 '경제'와 '국민'이었다.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년구상을 발표한 박 대통령의 발언을 살펴보면 '국민'이 26회, '경제'가 24회 언급됐다. 발표 가운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으로 시작된 6차례 관례적 호칭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경제'가 최다 횟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이 강조한 '경제' 용어는 신년구상 발표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핵심과제로 밝히며 수 차례 반복됐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방향성을 "기초가 튼튼한 경제", "원칙이 바로 선 경제"로 풀어 설명하기도 했다.
집권 2년차 들어 본격화 하겠다고 밝힌 '창조경제' 용어도 되풀이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만들겠다", "우리 경제를 창조경제로 확실히 전환시키겠다"며 세부 과제를 설명했다.
'국민'이란 단어도 관례적 호칭을 제외하고도 20차례 언급했다. 박근혜 정부의 모토인 '국민행복시대'를 비롯해 "국민들에게 활력 넘치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몇십 년 동안 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비정상적 문제들이) 방치돼 왔다", "(공공부문 개혁 실패가) 국민들에게 부담을 지운다" 등 여러 차례 사용했다.
이외에 '개혁'이 7회, '행복'이 4회, '(내수) 활성화'가 3회 각각 언급됐으며 '민생'·'안보' 등의 표현은 한 차례도 없었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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