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씨온' 대표
[ 강창동 기자 ] “골목상권 가게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 만나 상생모델이 만들어진 겁니다.” 안병익 ‘씨온’ 대표(44·사진)는 골목상권 가게들이 실시간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솔루션을 끊임없이 제공해온 벤처기업인이다. 그는 골목상권 점주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저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안 대표가 최근 선보인 서비스는 맛집 정보 앱인 ‘식신(食神) 핫플레이스’다. 그는 식신 핫플레이스의 특징에 대해 “기존의 앱들은 단순히 추천 수나 방문 후기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므로 단골 손님이나 뜨내기 손님의 평가가 동등한 비중으로 반영되지만 식신 핫플레이스는 전국 300여개 권역별 전문가를 식신으로 선정해 이들이 추천하는 2만여곳의 맛집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개 권역당 상위 5명씩 식신이 노출되게 하고 이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평점 순으로 배열해 정보를 제공한다”며 “평점이 높고 방문 후기가 많은 맛집은 빨간 ‘베스트’ 딱지를 달아 눈에 쉽게 띄게 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2010년 씨온을 창업할 때부터 자영업과 IT 간 상생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전단지나 상가책자 외에 별다른 홍보수단이 없는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에게 위치기반 SNS가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만든 게 작년 초 출시한 씨온샵이었다”고 말했다. 씨온샵은 위치기반 SNS를 활용, 자영업주가 자신의 점포 주변에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다. 예컨대 족발집을 운영하는 점주가 어느 날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손님 발길이 줄었다면, 당일 삶아놓은 족발 재고량을 해결하기 위해 곧바로 ‘오늘 저녁 방문 손님께는 소주 2병 무료’ 등의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씨온샵에 이어 작년 5월에는 ‘돌직구’를 선보였다. 자영업주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1 대 1로 흥정을 벌여 가격을 정하고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앱이다. 예컨대 돌직구에 가입한 소비자가 ‘12월25일, 서울 종각역, 4명, 예산 20만원’이라고 글을 올리면 해당 지역 음식점들이 이에 응찰하는 방식이다. 기존 경매방식과 반대로 판매자(점주)가 아닌 구매자(소비자)가 먼저 입찰한다는 점 때문에 역경매라 불린다. 돌직구는 다운로드 45만회, 가입 점포 수 8000개를 넘어섰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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