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막말 방송을 하던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김구라는 방송 활동중단 당시의 심경과 무명시절의 생활고 등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구라는 "인터넷 방송으로 이름을 알린 이후 어느 방송에 출연했는데 출연진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날 차갑게 바라봤던 게 생각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모 여자 연예인과 껄끄러웠던 과거에 대해서도 "내가 백번 잘못한 일이다. 참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참 고맙게도, 나라면 못 그랬을 텐데 그 친구들은 내 사과를 받고 괜찮다고 대답해줬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친구들 얼굴 보기가 참 창피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멋쩍은듯 "지금은 오빠 동생으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지만 그런 친구들을 만나면 아직도 어색하고 쑥스럽고, 또 미안하다"며 "전엔 그런 걸 몰랐는데 나이가 먹다 보니 느껴진다. 여전히 거지같은 삶이었어도 아마 창피함을 느꼈을 거다"라고 술회했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뉘어치는 내내 무거운 표정을 지어 보였고 이에 지켜보는 이들 마저 숙연해졌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김구라, 힘들었겠네", "그래도 죄는 뉘우쳤구나", "방송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구라는 지난 2000년대 초반 딴지일보의 성인 섹션 '남로당'에서 '시사대담'을 진행, 직설적인 화법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2004년 KBS '스타 골든벨'을 통해 공중파에 입성했다. 김구라의 공중파 입성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많았지만 공개적인 사과를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특유의 화려한 입담, 박학함을 자랑하며 현재까지 MC로서 탄탄대로를 걷는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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